성경강해

사도행전 묵상(2)/성령을 기다림

김노아 2014. 1. 16. 15:54

성령을 기다림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그의 승천으로 하나님의 언약은 완성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되시고 그가 택한 자들을 자기 백성 삼으시어 그들을 다스리심의, 절정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장엄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절정이 전진하여 대장정의 결말을 맺어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수천 년을 기다려온 사람들에게 무엇을 더 기다리라는 것일까요? 하지만 그 기다림은 정지됨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기다림 속에서 그동안 가져왔던 세상적 가치관을 벗어 버리고 하나님의 깊고 놀라운 뜻을 깨달아야 했던 것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하나님의 나라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 땅의 어느 장소에 국한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유능한 군주나 왕이 다스리는 권능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기다려야 할 것은 참된 하나님의 권능으로 자신의 나라를 다스릴 성령이 그들에게 임할 것이며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나라는 통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군인이 아니라 증인들에 의해, 전쟁의 선포가 아니라 평화의 복음을 통해 그리고 군사력이나 정치적 술책이나 혁명적 폭력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에 의해 점차 확장 되어 갈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속적 가치관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만이 하나님의 백성이다.’라고 생각하는 고정된 그들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해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못함을 하나님께서는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깨달을 수 없다는 것도 하나님께서는 잘 알고 계셨습니다.

이것이 그들이 기다려야 할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오시면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깨닫게 될 것이며 그들이 깨닫고 확신한 것을 증거하게 될 증인이 될 것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 되심은 이스라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의 만방에 택하신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모으기 위함이심을 깨달을 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2:2,3).

조급한 우리들은 오늘도 하나님 앞에 지금 오시겠습니까?” 아니면 이렇게 우리가 정복하고 세우면 그곳에 임하시겠습니까?”하고 조급해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도들에게 주신 사명은 증인이었습니다.

교회는 거대한 건물이나 나라를 세우는 것이 사명이 아니라 순례하는 하나님의 백성인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이 모든 것을 사람이 아닌 성령께서 그의 권능으로 가르치시고 행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맞이하는 백성들의 준비이며 교회와 선교의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사명을 받은 주님의 제자들은 승천하시는 주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기다리기로 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택한 사도의 빈자리를 메웠습니다.

이것은 기다리는 자의 모습일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이 임할 때 알게 될 것이며, 그 때에 교회는 증인이 되어 순례하는 백성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