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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주일설교

오지랖인가? 사명인가?/예레미야서 1장

예레미아서 1장/오지랖인가? 사명인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참견을 잘 하는 사람을 오지랖이 넓다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환영을 받기보다는 외면을 당하기 쉽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도치 않게 적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지랖이 넓다라는 말은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의미에 가깝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선지자의 직분을 주십니다. 그리고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 되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도 정치에 관해서 말하도록 말입니다.

사실 정치인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오지랖이 넓어야 합니다. 물론 정의의 편에서 그래야 합니다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렇다면 선지자는 정치인일까요? 신정정치를 표방하는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정치는 왕이 하는 것이며,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대상이 정치인이든 백성이든 가리지 않고 그 뜻을 전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정치인과는 구별됩니다.

특히 예레미야는 이런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적성에 맞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명을 하나님에게로부터 받습니다. 결국 억지로 선지자의 일을 맡은 것입니다.

오지랖과는 거리가 먼 사람에게 정치와 여론을 위해 오지랖 넓은 사람이 되어라고 하나님이 일을 맡기신 것입니다. 물론 그냥 맡긴 것은 아닙니다. 그에게 능력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의 배경이 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런 것을 신앙이라고 합니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거나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하는 당위성을 신앙에서 찾는 것입니다.

그래도 믿음이 갈만 한 것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직접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셨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이 그렇게 느꼈다는 것이지 직접 대화하듯이 말한 것은 아닙니다.

, 이제 성경에서 왜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선택했으며 그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그 중심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들은 현재의 시각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만 성경을 믿는 우리는 성경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핵심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나님이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고 싶은 것은 유다의 죄를 지적하는 것과 그 죄의 결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죄와 그 결과는 무리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들에 절하였은즉 내가 나의 심판을 그들에게 선고하여 그들의 모든 죄악을 징계하리라(1:16).’는 것입니다.

그들의 죄를 지적하면 그들은 틀림없이 대항할 것입니다. 그들은 권력자이고 힘 있는 자들입니다. 이들을 향하여 힘없는 선지자 예레미야는 외쳐야 합니다. 이제 이것은 오지랖을 넘어선 사명이 된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 가운데 놓인 죄는 무엇이며, 성도가 외쳐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