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에 초대된 사람들
노아 김태우 목사
눅14:16-24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잔치할 시각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이르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종이 이르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이 말씀이 선포될 때 사람들은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 떡을 먹으러 왔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예수님은 잔치에 관한 비유의 말씀을 하시는데, 이로 보아서는 잔치집에 음식을 먹으러 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지위가 높은 사람의 집에 초대된 사람들은 각기 당시의 유지들임이 분명하다.
그들은 그 자리에서 서로 높은 자리 앞에서 서열을 가리느라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그 때 예수님은 말석에 앉을 것을 말씀하신다. 그 이유는 높은 자리에 앉아 있다가 자기보다 더 높은 자가 왔을 때는 그 자리를 내어주는 수모를 당할 것이다. 말석에 앉아 있으면 그 보다 상석으로 초대될 가능성이 크므로 그 때에 자신의 위치가 더 돋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손님을 청한 주인에게도 한 말씀하시는데 잔치에 손님을 청할 때에는 형제나 친척 그리고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신다. 그것은 그들과는 서로 대접하는 계약관계에 이르기 때문이며, 진정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잔치를 배설하였으면 보상할 것도 갚을 것도 없는 사람들, 가난한 자들, 병신들, 저는 자들, 소경들을 청하라고 하신다.
이 말씀은 당시 바리새인과 같은 엘리트 계층을 향한 독설과 같은 말씀이다. 그들은 서로의 지위를 뽐내고 서로 유착하므로 이익을 나누고자 하는 목적이 분명하게 있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 가운데 어떤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가 복되다고 말을 하니 이 비유를 말씀하신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열었다는 것은 고위층의 사람이 잔치를 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손님을 초대하였는데 분명 당시 그들의 상식으로 생각할 때 틀림없이 이익관계에 놓여있는 각계각층의 엘리트들이 그 대상이었다. 그들은 처음에는 초청에 응했으나 막상 그 날에는 모두 거짓 핑계를 다고 잔치에 불참하기를 통보하였다. 이것은 현실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극단적인 표현으로 그들 대신에 잔치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강권하여 불렀다는 내용이다.
기득권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그 권리를 누리기를 원합니다. 평민들과 구별되었다는 우월감에 도취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것의 표현이 잔치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자신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비유는 얼토당토 않는 말입니다. 서로서로 자신들을 드러내기 위해 잔치를 배설하기도 하고 초청에 응하기도 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비유는 메시아의 도래를 말씀하고 있다.
메시아가 오시면 이스라엘의 모든 가난한 사람들과 궁핍한 사람들을 식사에 초청할 것입니다.
사55:1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먹되 돈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에 속하지 않은 이방인들까지도 초청을 받게 될 것이다.
사55:5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부를 것이며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네게 달려올 것은 나 여호와 네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인함이니라.”
메시아의 도래는 연회와 같다고 말한다.
사25:6-9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 산에서 만민을 위하여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로 연회를 베푸시리니 곧 골수가 가득한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맑은 포도주로 하실 것이며, 또 이 산에서 모든 민족의 얼굴을 가린 가리개와 열방 위에 덮인 덮개를 제하시며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 주 여호와께서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시며 자기 백성의 수치를 온 천하에서 제하시리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그 날에 말하기를 이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시리로다. 이는 여호와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우리는 그의 구원을 기뻐하며 즐거워하리라.”
우리는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에 대해서 모두가 열망을 합니다. 마지막에 샴페인을 터트리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가 될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기득권 획득을 위해 달려간다.
예수님 당시에 바리새인들은 기득권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로마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더더욱 그랬다.
바울은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는 자신도 그 기득권에 있음을 소중하게 생각했음을 고백합니다. 아니 적어도 주변의 사람들은 그렇게 평가하고 있었다.
빌3:5-7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그런데 하나님의 나라는 기득권을 위해 존재하는 나라가 아니라고 한다. 이 얼마나 충격적인 말씀인가?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누릴 것을 다 누렸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득권의 잔치를 비유로 말씀하신 것은 그들은 서로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자기들끼리만 교류하지 자신들이 누리는 특권을 소외된 자들과 나누지 않는다.
하지만 선지자들이 가르쳐 왔고 하나님께서 역사를 통하여 계시하신 것은 모든 백성이 함께 차별이 없는 세상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권력과 돈이 있는 자들은 나눔의 삶을 살았어야 했다. 이것이야 말로 율법을 준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었다.
영생을 간절히 원하던 한 관원은 예수님께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질문하였다.
눅18:18-23 “어떤 관리가 물어 이르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네가 계명을 아나니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여짜오되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 사람이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결국 인간은 영생을 눈앞에 두고도 자신의 것을 포기하거나 나누어 줄 수가 없는 존재이다.
그 결과 하나님은 기득권자들을 포기하신다. 이스라엘을 포기하셨다. 그리고 우주적인 왕이심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드러내시고, 이스라엘이 개로 취급하였던 사람들을 잔치에 초대하신다. 이것이 복음이다.
기득권자들이 원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병신들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자신 있게 “이 땅에서도 부자로 살다가 죽어서는 더 부자로 산다고 떠들어댄다.” 그곳이 천국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런 자들은 하나님의 잔치를 거부하는 자들이다. 하나님의 초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저주의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을 인정할 수 없었던 그들은 스스로 잔치를 거부한 자들이 되었다.
하지만 부자의 문에서 부스러기로 배를 채우던 거지들과 병신들 그리고 이방인들은 성령의 강권함을 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 그리고 복음의 증인이 되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역사이다.
그런데 지금 그 백성들이 다시 기득권이 되어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가지 못하고 자기들 끼리 엘리트 계층으로 누리며 살아간다면 그 결과는 심판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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