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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과 불의한 청지기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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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과 불의한 청지기 비유

-종말을 사는 지혜로운 성도의 자세-

 

노아 김 태우 목사

 

 

종말이라고 말을 하면 우리는 마지막을 생각합니다. 개인의 마지막은 죽음이며 인류의 마지막은 멸망이며 심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종말을 두 가지의 측면에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끝이며 또 하나는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의 의미를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1:15).”는 말씀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의 임박함을 말씀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오랜 시간동안 염원해 오던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유대인들은 어떤 종말을 생각하며 살고 있었을까요?

 

인류의 초창기에는 뱀의 머리를 으스러뜨릴 구속자가 오리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3:15). 그리고 그 구속자는 창22:18에서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49:10 유다의 지파로부터 나올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하7:12-13에서는 다윗의 후손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는 아브라함의 언약을 성취하시는 분이시며 온 세상을 다스릴 참된 왕이시다. 그가 다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왕국이며 다니엘은 이 왕국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2:44).’

 

그리고 그 나라의 통치권은 인자에게 주어집니다.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7:13-14).’

 

그리고 유대인들이 우상숭배와 범죄로 하나님의 언약이 파기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새언약을 새울 것을 예언하였습니다(31:31-32).

 

이로써 이스라엘은 회복될 것이며 그의 백성들에게는 성령이 부어질 것임을 요엘은 예언하고 있습니다(2:28-29). 그리고 그들은 여호와의 날에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65:17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

 

그러므로 유대인의 이러한 종말의 사상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말씀이 바로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1:15).”는 한 문장에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오심은 하나님 나라의 시작이며 완성이라는 말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맞이하기 위해 백성들이 할 것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매우 임박한 것이었으며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한 위기상황 이었습니다.

 

이 위기를 대처하는 모습 가운데 불의한 청지기의 모습이 비유로 말씀됩니다(16:1-8).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었는데 그가 주인의 재산을 허비한다는 소문이 주인 귀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청지기는 곧 해고 통보를 받게 됩니다.

그가 어떻게 주인의 재산을 허비했는가 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아주 위급하고 막막함을 호소합니다. 노동을 하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는 곧 꾀를 냅니다. 그것은 자신이 살 수 있는 방도이기도 하지만 주인도 어쩔 수 없는 묘안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자신이 주인의 법적 대리인 자격이 상실되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기 전에 그는 빚진 자들을 불러 그 빚을 줄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결론이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과는 다르게 납니다. 주인이 그 청지기를 칭찬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를 지혜롭다고 한 것입니다.

청지기가 한 행동은 그가 주인의 법적대리인으로서 재산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해고 통보를 받고서도 주인의 허락 없이 빚을 줄여 주었는데 그것이 어찌 지혜로운 일이었겠습니까? 당장 고발당하여 죄 값을 받아야 상황인데 말입니다.

 

이런 면으로 보아 주인도 자비로운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만약 주인이 빚을 삭감 받은 사람들을 다시 불러, 이것은 잘못된 일이라 하고 모든 것을 본래대로 돌려놓았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빚을 삭감 받고 돌아가 참 자비로운 주인이라고 생각했던 그들이 실망에 빠질 것입니다. 그리고 주인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주인은 독한 마음으로 그렇게 할 수 있었겠지만 청지기의 꾀로 자신의 평판이 좋아진 것을, 기름 50말과 밀 20석으로 되돌려 놓고 싶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주인을 참으로 난처하게는 만들었지만 그래도 그가 약싹 빠르게 행동한 것을 칭찬합니다.

 

여기에서 주인이 칭찬한 것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청지기가 부정하게 행동한 것을 잘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다만 그가 위기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여 최선의 방법을 모색한 것을 칭찬한 것입니다.

이 비유가 말하는 것은 종말의 완성이자 시작인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기다리던 종말이며 하나님이 언약하신 것의 성취가 이루어졌으니 이제 그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삶을 위협하는 상황에 놓인 청지기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그 중에 가장 좋은 미래를 준비한 것처럼, 성도들도 하나님 나라에 대해 올바르게 응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청지기처럼 대답하게 생각하고 신속하게 행동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비유를 말씀하시고 예수님은 이렇게 결론을 내리십니다.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16:9).’

 

이 말씀은 불의한 일을 해라고 조장하는 말씀이 아니다. 오히려 불의한 재물이라도 사람들을 이롭게 하용한다면 그들이 친구가 되어 그가 어려운 일을 당하게 될 때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하물며 성도들은 재물을 더욱 더 옳게 사용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는 마땅한 일이 아니겠느냐는 말씀입니다.

자신의 재물을 가난한 자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은 복이 있음이여, 하나님의 나라가 저희 것임이라!’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종말의 통치에 참여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는 불의한 청지기와 같은 불의한 자들도 용서를 받고 축복을 받아 그 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의 초청의 근원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은 그 사랑의 극치를 보여 주신 것입니다. 만약 그 어떤 이가 율법과 규례를 앞세워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을 훼방한다면 그것은 파기되고 무시될 것입니다.5:38-48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오.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지금 우리는 어떻게 재물을 사용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종말을 살아가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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