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길에서 절친한 성도를 만났다. 그리고 잠시 그와 대화를 하던 중 그의 말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전 교회의 문제로 인하여 현재 교회를 옮겼는데 옮긴 교회의 목사님의 설교가 너무 은혜롭다는 것이었다. 별로 대수롭지 않은 평이한 이야기였지만 나를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들었던 말은 "은혜로운 설교"였다.
그 말을 듣고 난 이후 난 하루종일 고민하였다. 무엇이 과연 은혜로운 설교일까? 그래서 성도들이 대체적으로 은헤롭다는 설교들을 모아 보았다. 그리고 나름대로 은혜로운 설교의 특징들을 살펴 보았다.
1. 사용하는 언어들이 평이하고 유머스럽다.
2. 듣는 자들에게 소망을 준다.
3. 적절한 예화(간증)가(이) 삽입되어 있다.
4. 하나님에게 합당한 성도의 삶을 강조한다.
5. 하나님은 합당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자들에게 복을 준다고 강조한다.
정리해 보니 대략 위와 같은 조건들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난 설교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난 고집스럽게도 성도들이 은혜를 받든 그렇지 못하든 설교는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하여 말씀하시고자 하는 그 뜻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성도들이 은혜를 받는 건 성령의 몫이다.
단순히 성도들이 자신의 생각과 설교의 내용이 적절하게 일치하여 은혜를 받았다는 말에 설교자는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설교자는 은혜로운 설교를 하기 위해 기도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며 그가 원하는 설교를 하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1. 성경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본래의 뜻을 잘 파악한다.
2.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뜻을 염두에 둔다.
3. 성경은 인간의 노력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는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한다.
4. 하나님은 인간의 노력에 따라 보상을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시는데로 그 뜻을 이루신다는 것을 명심한다.
5. 하나님의 뜻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이미 완성되어졌고, 완성을 향하여 나아간다는 의미를 구분하여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6. 복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소망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임을 분명히 가르쳐야 한다.
7. 삼위일체 하나님의 일하심을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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