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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문화

(사)세계기독교문화연합회장 이 준 철 목사

문화란 인간의 궁극적 관심의 구체적 표현이요 종교의 한 형식이다.

문화사적 측면에서 볼 때에 기독교가 한국문화 전반에 끼친 영향을 보면

1.도덕적 영역에서 인권사상과 평등사상과 민주사상 등을 뿌리 깊고 넓게 보급했고

2.순수 예술영역에서는 음악과 미술과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의 개발과 활력을 제공했고

3.물질과 육체적 영역에서도 경제와 정치와 사회제도와 그 기능 등에 새로운 발전의 요인을 무수히 제공

한국 기독교가 문화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제화시대에 걸 맞는 한국의 미래 기독교문화를 아름답게 꽃피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어야할 시대적 사명과 의무를 안고 있는 것이다.

문화 창달을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는

1.문화에 대한 교계 지도자들의 보다 깊고 넓은 인식이 필요하다. 문화를 예술문화로만 협의로 생각하지 말고

'사람이 사회생활을 통하여 얻어지는 습관의 총체'로 보고 그 핵이 세계관임을 재인식하고 하나님 중심 세계관의 역사적 영향을 바로 인지하여야할 것이다.

2.세계관이 변한다고 해도 문화 외 여타 영역들 곧,물질,육체적 삶의 영역,순수예술영역,도덕적 영역 등이 모두 변할 필요는 없다.

3.이런 견지에 한국교회는 민족의 문화유산을 부활한다는 미명 하에 자연중심세계관이 부활하는 복고주의 문화정책은 반대해야 한다.

4.한국교회는 지금 하나님,그리스도 중심세계관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느냐?하는 자문자답을 해야 한다.

5.하나님중심세계관을 가지고 새로운 문화 창달의 노력이 요청된다.

6.새로운 문화 창달에 교회가 주도적 역할을 하려면 기독교 단체들과 깊은 유대를 가지고 공동 작업을 해야 함

사도바울의 말처럼"어찌하여 억지로 이방인을 유대인처럼 살게 하려느냐? 유대인에게는 유대인 같이,헬라인에게는 헬라인 같이." 라는 선교적 차원에서 '문화가 곧 신앙'이 아니므로 문화는 문화의 영역 안에서 그 자체의 논리로 해법을 찾아야할 것이다.      교회는 결코 문화적 진공상태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교회가 문화적인 과제로서의 선교적 사명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예수님께서도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죄인들의 문화에 섞인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영적 고결성을 잃지 않고 그들의 문화와 삶 속에 들어가서 그들의 영혼을 살리는 사역을 주저하지 않으셨다.(눅15:1-2)

본질적으로 복음은 문화를 배척하거나 부정하지도 않고 오히려 모든 문화를 감싸 안으려는 포용과 애정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보다 높은 영적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결국 세속의 문화와 기독교의 복음이 충돌할 때 교회는 영혼을 살리는 사역을 위하여 솔로몬처럼 지혜로운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기독교 복음과 문화와의 관계는 믿음과 행함의 차원에서 상호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관계의 입장과 상태에 따라서 교회의 존재의미도 평가되며 교회 안에서나 또는 타 기관과의 상호 유기적인 협력관계의 통로로도 작용되게 되는 것이며 특히 이 땅 위에서 의의 열매,믿음의 열매,성령의 열매를 맺는 교회의 올바른 기능과 역할이 효율적으로 수행되기를 기대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사용되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구원을 받은 무리들은 각자가 처한 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왕권을 보다 더 확실하고 효율성 있게 드러냄으로써 기독교인 된 사람들이 부여받은 문화적 사명(창1:28)즉, 하나님의 권한을 대행하여 이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는 축복과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복음은 인간의 영혼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문화까지도 하나님의 것으로 회복 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것이다.

기독교 복음과 문화와의 관계는 믿음과 실천적인 차원에서 상호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이다. 이 관계의 상태에 따라서 첫째, 교회의 존재가치가 평가되고 둘째, 교회 안에서 그리고 다른 교회들과의 효율적 협력관계의 가능성이 제시될 수 도 있고 셋째, 교회의 올바른 기능과 역할 수행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 관계의 목적은 마7:21과 눅11:28의 말씀처럼 믿음과 행함의 일치를 바람인 것이다.

창세기 1장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땅을 정복하라,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라는 말씀은 다른 피조물과의 전투명령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위한 진선미 추구의 문화명령이고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만 특별하게 약속하신 축복인 것이다.    이것은 우주적으로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이고 사랑인 것이고 하나님의 선물인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것은 먼저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져야 하고 그 다음에 하나님의 대 위임명령인 선교를 통해서 복음을 구체적으로 증거하고(행1:8) 제자 삼으면서(마28:19-20)이 땅 위에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아름답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참고:기독교와 실용주의(이준철목사)